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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오너 3세 지분 이동 본격화…이주원 상무 지분 5.32%로 확대

읽는 시간 약 5분

종근당그룹에서 오너 3세를 향한 지분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장한 종근당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종근당 주식 전량을 세 자녀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장남 이주원 종근당 상무의 지분율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특히 세 자녀 가운데 이 상무가 가장 많은 종근당 주식을 넘겨받으면서 향후 그룹 승계 과정에서 그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다만 이번 지분 증여만으로 종근당그룹의 최종 후계 구도가 정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종근당홀딩스 지분 상당 부분은 여전히 이장한 회장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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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회장, 종근당 지분 9.55% 전량 자녀에게 증여

이장한 회장은 지난달 28일 공시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종근당 보통주 131만8807주를 세 자녀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은 종근당 전체 지분의 9.55%에 해당한다.

증여 절차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이 회장이 직접 보유하는 종근당 지분은 0%가 된다.

이번 증여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받는 사람은 장남 이주원 상무다.

이 상무는 종근당 주식 52만8807주를 증여받는다. 지분율로는 3.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주원 상무 지분 1.48%에서 5.32%로 상승

이주원 상무는 기존에도 종근당 주식 20만4813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증여가 완료되면 보유 주식 수는 총 73만3620주로 늘어난다.

지분율 역시 기존 1.48%에서 5.32%로 크게 상승한다.

세 자녀 가운데 종근당 지분율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장녀 이주경씨와 차녀 이주아씨는 각각 39만5000주씩을 증여받는다. 두 사람의 종근당 지분율은 각각 기존 1.18%에서 4.04%로 높아질 예정이다.

경보제약 지분 증여 때도 장남이 가장 많이 받아

이번 지분 이전은 지난해 진행된 경보제약 주식 증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9월 이장한 회장과 배우자 정재정씨는 보유하고 있던 경보제약 지분 4.01%에 해당하는 95만7503주를 세 자녀에게 모두 증여했다.

당시에도 이주원 상무가 가장 많은 주식을 받았다.

이 상무가 받은 경보제약 주식은 35만7503주로, 지분율 기준 1.49%에 해당했다.

종근당에 이어 경보제약에서도 장남에게 가장 많은 지분이 이전됐다는 점에서 최근 지분 이동의 방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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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 중 유일하게 그룹 경영에 참여

이주원 상무가 현재 세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종근당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 상무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홍보학을 전공한 뒤 부동산 임대업체인 종근당산업을 통해 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종근당 개발기획팀장과 개발팀 이사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개발전략센터장을 맡고 있다.

경영 경험을 꾸준히 쌓아온 가운데 주요 계열사 지분까지 확대되면서 그룹 내 영향력도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가족회사 벨에스엠 지분 40%도 보유

이주원 상무는 가족회사인 벨에스엠 지분도 40% 보유하고 있다.

벨에스엠은 종근당홀딩스 지분 0.47%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회사와 간접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비중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 상무가 사업회사인 종근당뿐 아니라 그룹 지배구조와 연결된 가족회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분 변화가 주목된다.

종근당홀딩스 지분 이동이 향후 승계 핵심

이번 증여 이후 사업회사 종근당에서는 이주원 상무가 세 자녀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앞선 경보제약 지분 증여에서도 이 상무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주식이 넘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의 지분 이동은 장남에게 비중이 더 실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종근당그룹 전체의 지배구조를 놓고 보면 아직 중요한 변수가 남아 있다.

종근당그룹은 이장한 회장이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를 지배하고, 종근당홀딩스가 주요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한 종근당홀딩스 주식은 168만9586주로 지분율은 33.73%다. 이 회장은 여전히 종근당홀딩스 최대주주다.

따라서 그룹 전체의 승계 방향을 판단하려면 향후 이 종근당홀딩스 지분이 세 자녀에게 어떤 방식과 비율로 이전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약업계 전반에서도 세대교체 위한 지분 이전

최근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오너 일가가 보유 지분을 자녀 세대에 넘기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는 강덕영 회장이 보유 주식 80만주를 장남 강원호 대표에게 증여했다.

삼진제약에서도 조의환 전 회장과 최승주 전 회장 일가가 2세 경영진을 대상으로 지분을 이전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종근당 역시 사업회사와 계열사를 중심으로 3세에게 지분이 이동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결정할 종근당홀딩스 지분 구조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지분 이전 여부가 승계 구도를 가늠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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