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14만7000명 감소…전체 고용 늘었지만 청년 고용률 29개월 연속 하락
국내 전체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한 반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14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29개월 연속 하락했고, 실업률은 2022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세대별 고용 격차가 두드러지고 있다.

9월 전체 취업자 2926만6000명…4개월 연속 증가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92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취업자 수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용 증가가 모든 세대에서 고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고, 50대 취업자도 4만8000명 늘었다.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가 전체 고용 지표를 뒷받침한 셈이다.
반면 사회에 처음 진출하는 청년층에서는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청년 취업자 14만7000명 감소…47개월 연속 줄어
15~29세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전체 취업자 증가 흐름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 9월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4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청년 취업자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취업자 수는 해당 연령대의 인구 규모 변화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취업자 감소 인원만으로 일자리 상황을 모두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실제 청년 인구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취업했는지를 나타내는 고용률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년 고용률 44.0%…29개월 연속 하락
지난 9월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청년 고용률은 2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이번 감소 기간은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이어졌던 장기 하락 이후 가장 긴 수준이다.
당시 청년 고용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의 경제 상황 속에서 4년 3개월 동안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번에도 청년층 고용률이 2년 넘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취업시장 진입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년 실업률 5.4%…2022년 이후 9월 기준 최고
취업자 감소와 함께 청년 실업자 수도 증가했다.
지난 9월 청년층 실업자는 19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5000명 늘었다.
청년 실업률은 5.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는 2022년 9월 기록한 6.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9월 청년 실업률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일자리가 없지만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따라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은 실업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청년 고용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AI 확산과 경력직 채용 선호…청년 취업 문턱 높아지나
청년 일자리 감소가 장기화하는 배경으로는 산업 구조 변화와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가 거론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의 역할과 업무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일부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하기보다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인력을 선호하는 흐름도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이번 고용동향 통계만으로 AI 도입이나 경력직 선호가 청년 취업자 감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반도체 등 일부 수출 산업의 호조가 전체 고용 증가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설비와 장비 중심의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그에 비례해 신규 채용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업 구조의 변화가 청년층의 신규 일자리 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업 29개월 연속 감소…숙박·음식점업도 부진
청년 고용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내수 관련 업종의 부진이 꼽힌다.
지난 9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2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9만7000명 줄었다.
해당 업종은 2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를 나타냈다.
숙박·음식점업 등은 청년들이 아르바이트나 초기 취업을 통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경로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관련 업종의 고용 위축은 청년층의 취업 기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번 업종별 감소 인원은 전체 연령대 기준이므로 감소한 일자리가 모두 청년층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청년 연령 기준 34세까지 확대…고용률 56.1%
이번 고용동향부터는 청년층 통계에 새로운 변화도 적용됐다.
국가데이터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기존 15~29세 기준 외에 15~34세를 대상으로 한 청년 고용통계를 함께 공개했다.
확대된 기준을 적용하면 청년 고용률은 56.1%로 나타났다.
기존 15~29세 고용률인 44.0%보다 12.1%포인트 높은 수치다.
실업률 역시 연령 기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5.4%였지만, 15~34세 기준으로는 4.2%로 집계됐다.
두 기준 사이에는 1.2%포인트의 차이가 발생했다.
| 주요 고용지표 | 15~29세 | 15~34세 |
|---|---|---|
| 고용률 | 44.0% | 56.1% |
| 실업률 | 5.4% | 4.2% |
같은 시기의 고용 상황이라도 청년 연령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통계 수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30~34세 포함하면 청년 고용 상황 달라 보이는 이유
청년 연령 기준이 확대되면서 고용통계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5~29세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구하거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함된다.
반면 30~34세에는 이미 직장에 취업해 경력을 쌓고 있는 인구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30~34세를 포함한 고용률은 기존 15~29세 기준보다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통계에서도 청년 연령을 34세까지 확대하자 고용률은 12.1%포인트 높아지고 실업률은 1.2%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를 청년 고용 상황이 갑자기 개선된 결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령 기준이 달라지면서 서로 다른 인구집단을 비교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청년 고용 문제를 분석할 때는 기존 15~29세 통계와 확대된 15~34세 통계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체 고용 증가에도 청년층은 취업난 지속
9월 고용동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전체 취업자 증가와 청년 고용 부진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전체 취업자는 11만3000명 늘었지만 청년 취업자는 14만7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에서는 17만2000명의 취업자 증가가 나타난 반면,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29개월 연속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도 5.4%까지 상승하면서 2022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체 고용지표가 개선되더라도 연령별로는 서로 다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의 첫 취업 기회와 신규 채용 여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뿐 아니라 연령별 고용률과 산업별 채용 흐름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청년층 고용 부진이 얼마나 지속될지, 산업 구조 변화와 내수 경기 흐름이 신규 채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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