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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러시아 LNG선 분쟁 새 중재 직면…용선주 10억달러 청구

읽는 시간 약 6분

한화오션이 러시아 Arctic LNG 2 프로젝트와 관련된 LNG 운반선 3척을 두고 또 한 번 국제중재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이번에는 기존 선주사가 아니라 용선주인 LLC Arctic LNG 2가 직접 중재를 신청했다. 청구액은 10억달러, 원화 기준 약 1조3703억원 규모다.

같은 선박 3척을 둘러싼 분쟁이지만 2023년 선주 3곳이 제기한 기존 중재와는 별도의 사건이다. 한화오션은 중재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원만한 해결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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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LNG 2,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에 중재 신청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LC Arctic LNG 2는 지난 1일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 SIAC에 한화오션을 상대로 중재를 신청했다.

Arctic LNG 2 측이 중재통지서에 기재한 청구 규모는 10억달러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3703억원에 해당한다.

다만 현재 공개된 중재통지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손해가 발생했는지, 청구액을 어떤 방식으로 산정했는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해지된 LNG 운반선 3척이 분쟁 대상

분쟁 대상은 한화오션이 2020년 10월 계약한 LNG 운반선 3척이다.

당시 한화오션은 Elixon Shipping Company Limited, Azoria Shipping Company Limited, Glorina Shipping Company Limited 등 3개 선주사와 각각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선주 측의 계약 위반과 러시아 관련 수출통제 등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워지면서 한화오션은 2022년 관련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해지 이후 선주사들과의 법적 분쟁이 시작됐고, 이번에는 용선주까지 별도의 중재를 제기하면서 분쟁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 선주 3곳 중재와는 별개 사건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2023년 시작된 기존 중재와 신청 주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LNG선 3척의 선주인 Elixon Shipping, Azoria Shipping, Glorina Shipping 등 3개 회사가 각각 한화오션을 상대로 SIAC 중재를 제기했다.

선주 3곳은 선박건조계약을 근거로 계약 이행과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당시 각 중재에서 제시된 청구 범위는 1억7439만1800달러에서 최대 8억7195만9000달러였다.

최대 청구액을 당시 환율로 환산한 한화오션의 공시 금액은 약 1조1559억원이었다.

이번에 Arctic LNG 2가 제시한 10억달러는 기존 중재에서 제시됐던 최대 청구 규모보다도 큰 금액이다.

용선주는 ‘Step-In Agreements’ 위반 주장

기존 사건과 이번 중재를 구분하는 또 다른 핵심은 분쟁의 근거가 되는 계약이다.

선주 3곳은 한화오션과 직접 체결한 선박건조계약을 근거로 중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이번 중재를 신청한 Arctic LNG 2는 별도로 체결된 ‘Step-In Agreements’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Step-In 약정은 특정한 상황에서 계약상 관계에 개입하거나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정한 합의를 의미한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Arctic LNG 2가 해당 약정을 통해 어떤 구체적인 권리를 보유했는지, 한화오션이 어떤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지는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중재 절차가 진행되면서 양측의 구체적인 주장과 손해 산정 근거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시작된 기존 중재도 아직 진행 중

한화오션과 선주 3곳 사이의 기존 중재 역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한화오션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기존 중재 사건에서 중재판정부 구성을 마치고 당사자들이 서면과 증거자료 등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도 관련 절차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후 추가적인 중재 절차도 예정돼 있다.

결국 한화오션은 동일한 LNG선 3척을 둘러싸고 선주사들과 진행 중인 기존 중재에 더해 용선주가 제기한 신규 중재까지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청구액 10억달러지만 손해 산정 근거는 아직 비공개

이번 중재에서 Arctic LNG 2가 제시한 10억달러라는 금액은 규모 면에서 상당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이를 한화오션이 실제 부담해야 할 금액으로 볼 수는 없다.

중재 신청 단계에서 상대방이 제시한 청구액일 뿐이며, 구체적인 손해 발생 여부와 책임 범위 등은 향후 중재 과정에서 다뤄지게 된다.

특히 이번 중재통지서에는 세부적인 손해 항목이나 산정 공식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쟁점과 청구 근거는 추후 절차를 통해 보다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화오션 “중재 적극 대응…원만한 해결도 노력”

한화오션은 이번 신규 중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중재 절차 과정에서 계약 해지 배경과 관련 내용을 소명하는 한편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오션이 대응하고 있는 선주 3곳의 기존 중재와 Arctic LNG 2의 신규 중재는 같은 선박을 대상으로 하지만 각각 다른 계약과 권리관계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별도의 사건이다.

따라서 향후 각 중재판정부가 계약 해지의 정당성과 손해 발생 여부, Step-In 약정의 적용 범위 등을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이번 분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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