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KAI, KF-21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국산화 협력…수출까지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21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
유도탄 개발부터 KF-21과의 통합, 전력화 과정까지 협력하고 향후에는 국산 전투기와 항공무장을 결합해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패키지 수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는 23일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성공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F-21에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통합 추진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은 전투기가 먼 거리에서 상대 항공기를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공무장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안정적인 개발을 지원하고 KF-21과의 체계 통합 및 향후 전력화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F-21에 국산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을 적용하면 전투기의 항공무장 체계를 국내 기술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외국산 무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KF-21의 전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투기와 항공무장 묶어 해외 수출 구상
양사의 협력 범위는 국내 개발에만 머물지 않는다.
KAI가 국산 항공기 수출을 통해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를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방산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양사는 각자가 보유한 해외 사업 경험을 활용해 향후 국산 전투기와 항공무장을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형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두 회사는 국산 항공기 개발과 수출 확대, 항공무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KF-21 주요 장비에도 한화 계열사 참여
KAI와 한화 계열사의 협력은 KF-21 개발 과정에서도 이어져 왔다.
지난 6월 체계개발을 마친 KF-21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엔진을 비롯해 착륙장치와 비행조종·제어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KF-21의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개발에 참여했다.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인 EO-TGP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인 IRST, 임무컴퓨터(MC) 등의 개발에도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ADD와 KF-21·유도탄 연동 기술 개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관련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KF-21과 공대공 유도탄을 연결하는 연동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투기가 유도탄에 표적 정보와 발사 명령 등을 전달하고 유도탄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일 ADD가 주관하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체계개발 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핵심 추진 기술 ‘고체 덕티드 램제트’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에서 주목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가 고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이다.
일반적인 로켓이 내부에 연료와 함께 산화제를 탑재하는 것과 달리 덕티드 램제트 방식은 비행 과정에서 외부 공기를 흡입해 산소를 연소에 활용한다.
장시간 높은 속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핵심 추진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이후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에 적용되는 고체 덕티드 램제트 엔진 관련 과제 6개 가운데 5개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확보해 왔다.
추진기관 분야 기술력 활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고체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과 유도탄 체계 구성품 분야에서 20여 년의 기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고체 추진기관 분야에서는 40년 이상 관련 기술을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추진제 원료 합성부터 주요 부품 제조까지 전체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상·방공 이어 항공무장으로 사업 확대
이번 사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도무기 관련 사업 영역을 항공 분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회사는 기존 지대지·지대공 유도무기와 추진기관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을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개발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기존 육상 및 방공 분야에 이어 항공무장 분야까지 관련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를 비롯한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국산 항공무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관련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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