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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총자산 114조원 돌파…업계 3위 올라서며 자산구조도 변화

읽는 시간 약 7분

NH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자산 규모를 크게 키우며 증권업계 총자산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유상증자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출범 이후 자산 증가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서는 상대적으로 평가 불확실성이 큰 레벨3 자산이 감소한 점도 눈에 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주요 증권사 반기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연결 총자산은 114조6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83조3854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반년 만에 31조2912억원 늘어난 규모다. 증가율은 37.5%로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차례 자본 확충과 IMA 진출이 자산 확대 배경

NH투자증권의 자산 증가에는 잇따른 자본 확충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세 번째 종합투자계좌 사업자로 지정됐으며, 6월에도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실시했다.

이 같은 자본 확대를 기반으로 총자산은 지난해 6월 말 74조3593억원에서 지난해 말 83조385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6월 말에는 114조6766억원까지 확대됐다.

상반기 총자산 증가율을 보면 NH투자증권이 37.5%로 가장 높았고, KB증권은 34.4%,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33.5%, 삼성증권은 33.2%를 기록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었다.

메리츠증권 제치고 총자산 기준 업계 3위

자산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업계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총자산 기준 4위였지만 올해 6월 말에는 메리츠증권을 넘어 3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점 미래에셋증권은 총자산 195조6051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한국투자증권은 147조16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은 114조6766억원으로 세 번째에 자리했고, 메리츠증권은 107조740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 증가분 가운데서는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의 비중이 컸다. 해당 자산은 지난해 말 30조621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9조9937억원으로 19조3726억원 증가했다.

자산 늘었지만 NCR도 2952%까지 상승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함께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지난해 말 2267.7%에서 올해 6월 말 2952.0%로 높아졌다.

자산 규모 확대가 곧바로 자본 부담 증가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증자를 통한 자기자본 확충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재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정가치 금융자산 약 11조원 증가

공정가치로 평가되는 금융자산 역시 크게 늘었다.

NH투자증권의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48조875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9조8066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에만 10조9314억원 늘어난 셈이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과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모두 증가했으며, 새롭게 시작한 IMA 사업과 관련된 투자자산 5444억원도 반영됐다.

그러나 전체 공정가치 금융자산이 늘어난 것과 달리 레벨3 자산은 감소했다.

레벨1·2 자산 11조6148억원 증가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가운데 레벨1과 레벨2 자산은 지난해 말 39조72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0조6868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액은 11조6148억원이다.

전체 공정가치 금융자산 증가액인 10조9314억원보다 오히려 6834억원 많다.

이 차이는 같은 기간 레벨3 금융자산이 정확히 6834억원 줄어든 데서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NH투자증권의 공정가치 금융자산 증가분은 모두 레벨1과 레벨2 자산 확대를 통해 만들어진 셈이다.

레벨3 비중 20.06%에서 15.25%로 하락

공정가치 측정 자산에서 레벨1·2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말 79.94%였던 비중은 올해 6월 말 84.75%까지 상승했다.

반대로 레벨3 비중은 같은 기간 20.06%에서 15.25%로 낮아졌다. 감소폭은 4.81%포인트로 비교 대상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컸다.

공정가치 평가에서 레벨1은 활성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공시가격을 이용한다. 레벨2는 시장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격이나 금리 등 투입변수를 활용한다.

반면 레벨3는 시장에서 직접 관측하기 어려운 투입변수를 이용해 가치를 평가하는 자산을 의미한다.

따라서 NH투자증권은 전체 자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공정가치 평가에서 관측 불가능한 변수에 의존하는 자산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레벨3 금융자산 6834억원 감소

NH투자증권의 레벨3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9조8032억원에서 올해 6월 말 9조1198억원으로 감소했다.

감소액은 6834억원으로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2411억원, KB증권은 257억원 감소했으며 나머지 7개 증권사는 모두 레벨3 금융자산이 증가했다.

다만 레벨3 자산은 부실자산이나 신용등급을 나타내는 개념은 아니다. 공정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입력변수를 기준으로 분류한 체계다.

레벨3 감소는 대출채권 축소 영향

레벨3 금융자산 감소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대출채권이었다.

레벨3로 분류되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대출채권은 지난해 말 2조374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278억원으로 줄었다.

6개월 동안 1조5471억원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레벨3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유가증권은 7239억원 늘었고, 파생상품자산도 1404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자산이 늘었지만 대출채권 감소 규모가 이를 크게 웃돌면서 전체 레벨3 금융자산 잔액은 줄어들었다.

상반기 레벨3 금융자산의 매입·발행 규모는 2조7541억원이었던 반면, 매도·결제 규모는 3조442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도와 결제가 매입·발행보다 약 6880억원 많았는데, 이는 전체 레벨3 금융자산 감소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두 배 이상 증가

자산 확대와 함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3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7% 증가했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9652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07.6% 늘었다.

자본 확충과 IMA 사업 진출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까지 함께 개선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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